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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황당한 무안공항 명칭변경 요구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by 칼럼리스트 강철 2019. 10.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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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황당한 무안공항 명칭변경 요구

- 광주 군 공항 이전논의에 백해무익 - 

 


광주광역시가 갑자기 오래전 논의가 끝난 무안국제공항 명칭 변경 건을 수면 위로 올리면서 그 의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광역시가 답보상태에 있는 광주 군 공항 문제 해결을 위해 이 문제를 끄집어 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의 그러한 전략은 여러모로 무모하거나 부적절한 방법입니다. 


1. 무안군을 군 공항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책?

무안국제공항과 광주 민간공항의 통합지연, 광주광역시의 일방적인 군 공항 이전 추진으로 불만이 쌓여있는 상태에서 이미 오래전 결론 난 명칭변경 건을 다시 들춰내는 것은 감정싸움만 부추길 뿐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광주광역시에서 과거 60%의 무안군 주민들이 무안국제공항 명칭변경 필요성에 동의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고 있지만, 단언컨대 현 시점에서 다시 여론조사를 한다면 단 10%의 무안군 주민도 그에 동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방법으로 계속해서 무안군 주민들을 자극하고 소모적 논란을 만들어 간다면 광주 군 공항 해결이 더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회복하기 어려운 지역 간 감정이 남을 위험이 있습니다. 

설사 광주광역시 바람처럼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광주무안국제공항”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논의는 광주 군 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이 끝난 이후에 논의되어야 바람직 할 것입니다.


 

2.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어려워지면 민간공항 통합도 깨려는 것인가?

광주광역시에서 갑자기 무안국제공항 명칭 변경을 주장하자 일각에서는 광주광역시가 광주 군 공항 이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광주 민간공항 통합도 미루거나 없었던 일로 만들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동안 광주광역시가 보여준 모습이나 지역민들의 여론 등을 살펴보면 가장 그럴듯한 생각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무안군이 협의를 통해 무안국제공항과 광주 민간공항 통합을 확정했고, 주무부처인 국통교통부와 운영사인 공항공사에서 그에 따른 준비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또한 광주광역시가 명칭변경을 이유로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으로의 통합을 없던 일로하거나 광주 군 공항 이전 시까지 미루겠다고 주장한다면 광주광역시가 감당해야 할 비난이나 정치적, 경제적 부담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한편 전라남도나 무안군, 국토교통부에서 기존 합의사항을 근거로 광주 민간공항 폐쇄를 예정대로 진행하더라도 광주광역시 입장에서는 항의하거나 반대할 이렇다 할 논리적 근거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기존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통합 문제가 광주 민간공항 폐쇄 문제로 단순화 될 뿐입니다. 

 

3. 광주 군 공항 이전, "대구통합공항 이전" 모델로 해결?

광주광역시가 무안국제공항 명칭변경 문제를 구실로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없었던 일로 만들고, 광주 군 공항과 묶어 대구통합공항 이전 사업의 모델을 따르려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광주 민간공항은 만성 적자 상태로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전남 서남권 지자체의 경우 절대인구 뿐만 아니라 이용수요가 월등히 적습니다. 또한 인근에 무안국제공항이 있어 노선을 늘리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흑자를 내고 있는 대구민간공항을 군 공항과 묶어 함께 이전하는 “대구통합공항 이전”이나, 수도권 남부지역의 항공수요를 이유로 민간공항 신설/통합 이전을 주장하는 “수원(화성)통합공항 이전” 주장과는 현실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전남지역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항공운송 수요가 매우 적은 지역으로 전남 서남권보다 경제가 발달하고 인구수도 많은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여수공항 마저도 노선 감축논의가 오가는 현실을 무시한 주장입니다.   

언뜻 보기에 “광주통합공항 이전” 이라고 하면 이전 지역에 매우 큰 혜택이 갈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실적으로 군 공항 단독이전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입니다. 이전 예정지로 거론되는 전남지역 지자체들에서 이를 모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광역시가 “광주통합공항 이전”이라는 주장으로 전남지역 지자체와 그 주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다면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광주 군 공항 문제를 보다 빠르고 쉽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모적 논쟁을 부추기거나 정략적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진실 된 해결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미 군 공항 이전 추진과정에서 독단적인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신뢰를 훼손한 광주광역시가 다시금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본 내용은 오마이뉴스에 함께 송고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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